ⓒ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명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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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뇌 연구자들이 뇌질환을 연구하고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뇌조직은행’을 명지병원에서 발족키로하고 이를 기념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뇌조직은행(뇌은행)은 치매, 파킨슨병 등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하여 뇌졸중, 정신장애, 자폐증, 뇌전증(간질) 등의 다양한 뇌질환 환자와 가족의 사후 뇌조직을 기증받아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뇌조직 연구를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알츠하이머병, 루이체치매, 파킨슨병 등 완치가 어려운 퇴행성 뇌질환은 사후 뇌조직 검사만으로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외국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뇌조직 검사를 통해 퇴행성뇌질환을 확진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거부감으로 사후 뇌기증 및 뇌조직 검사가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명지병원은 그동안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연구를 시도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뇌 관련 질환들을 극복할 수 있는 진단과 치료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뇌조직은행을 발족키로 한 것이다.

뇌 기증은 장기기증과는 달리, 이식이 아닌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명지병원 뇌조직은행은 뇌조직의 연구를 통해 후손들의 뇌질환  예방 및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이와 함께 명지병원 뇌조직은행은 기증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신경과학 연구의 발전 및 공익을 위한 연구과제에 대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연구자에게 법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보유중인 뇌자원을 분양하고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및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뇌 기증을 통한 뇌 조직 연구에 획기적인 도움을 주고자 뇌조직은행을 발족하게 됐다”며 “특히 유전력과 가족력이 강한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사후 뇌기증을 통한 연구를 통해 자녀 및 손자, 손녀들의 뇌질환 예방 및 치료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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