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표현의 자유와 일정한 통제 사이에서 고민해 오던 유튜브가 백인우월주의자가 운영해 온 여러 채널을 정책 위반의 이유로 강제 폐쇄했다.

알고리즘을 통한 극단적 콘텐츠 추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단호한 결정이다. 유튜브는 지난해 6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인종·성별·종교·성적취향 등을 바탕으로 타인을 모욕하는 콘텐츠는 삭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YouTube

삭제 조치 이외에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대한 접속 권한 상실 및 동영상 수익 창출 금지 등 다른 처벌도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는 여전히 영향력 있는 우월주의자와 극단주의자가 운영하는 채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해 왔다. 

이번에 폐쇄된 채널 가운데 일부는 미국 또는 유럽의 유명한 백인우월주의자인 스테판 몰리뉴, 데이비드 듀크, 리처드 스펜서 등의 채널도 포함돼 있다. 

유튜브 대변인은 "이들 채널은 반복적으로 유튜브 정책을 위반해 왔다. 증오 연설 금지라는 엄격한 정책에 반복적 혹은 명백한 위반이 발견된 채널은 모두 폐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에 따르면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후 동영상 제거가 5배 급증했으며, 증오 표현을 위반한 총 2만 5000개 이상의 채널이 폐쇄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witter

유튜브는 몇 년 전부터 대표적 백인우월주의 채널에 대한 삭제 요구와 함께 유해한 콘텐츠가 넘쳐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스펜서와 몰리뉴 등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튜브 채널 정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어떤 채널도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뉴스 사이트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보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