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소아청소년과 조혜정 교수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소아청소년과 조혜정 교수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디프테리아는 DTP 백신이 개발된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감했지만 최근 백신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국에서 발생 되면서 감염 환자가 유입돼 국내에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급성 또는 독소 호흡기 감염병으로 알려진 디프테리아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감염 부위에 ‘위막’이 형성된다. 이는 특정 부위가 아닌 신체 내 모든 점막을 통해 침범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디프테리아는 사람 보균자를 숙주로 사용되며 보균자의 호흡을 통해 배출된 균과 접촉되면 전염된다. 보통 감염 후 2~4주간 균 배출이 지속되면 만성 보균자의 경우 6개월간 균이 배출된다.

때문에 디프테리아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반드시 격리해 타인과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감염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 격리가 우선돼야 한다. 전파 경로는 후두 디프테리아의 경우 비말(침)로 전파되며 피부 디프테리아는 피부 병변에 접족할 경우 감염된다.

백신 접종이 어렵던 지난 1980년대 이전 개발도상국에서 디프테리아가 발병하면 사망자가 5~6만 건, 감염자는 100만 건 정도 발생할 만큼 치사율이 매우 높다.

디프테리아는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주로 인두와 후두, 코, 피부에 발생하다. 가장 흔한 발생 부위는 인두 부위로 발열과 인두통이 기본적으로 동반하며 편도를 주변으로 위막이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디프테리아 세균은 증식하면서 독소를 만드는데 이 독소가 얼굴과 인후, 팔, 다리 근육에 영향을 주며 신체 움직임 제한 같은 장애가 발생된다. 특히 심장으로 유입되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겨 발병 1~2주만에 사망할 수도 있다.

후두 디프테리아는 처음부터 후부 부위에 감염이 일어나거나 인두 디프테리아에 이어 발생한다. 증상은 인두 디프테리아와 비슷하며 발열과 인두통, 후두에 위막이 퍼진다. 이 과정에서 후두 부위가 좁아져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

시 교수는 “치료는 기본적으로 감염자를 격리시켜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후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면 14일 후 격리를 해제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디프테리아의 잠복기는 최대 5일이다. 발열과 감염 부위를 중심으로 염증과 위막이 생기며 위막은 회색으로 감염 부위에 강하게 밀착해 있어 일부러 떼어내려 하면 출혈을 일으키지만 1주일 이후 사라지고 동시에 발열 등 증상도 개선된다.

디프테리아 환자에게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2~4주간 안정을 바탕으로 치료한다. 항생제는 3일 연속 균배양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올 때까지 매일 투여하며 페니실린 또는 에리스로마이신을 투여한다.

아울러 디프테리아 예방은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부터 2개월 간격으로 DTaP 백신(디프테리아 / 파상균 / 백일해 백신)을 3회 기초접종하고 생후 15~18개월, 만 4~6세에 추가접종하면 만 11~12세에 TDaP 혹은 Td 백신으로 추가 접종한다.

소아청소년과 조혜정 교수는 “영아에게 기초접종 시 피하 또는 근육주사로 대퇴부 외측에 매번 접종 부위를 바꿔가며 접종해야 한다.”면서 “이후에는 생후 15개월부터 시작해 만12세까지 지속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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