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사멸 후에도 ‘호흡곤란·흉통· 관절통’ 등 증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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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에서 감염자 증상을 추적한 결과, 감염 후 2개월이 경과해 바이러스가 사라져도 호흡곤란·관절통·가슴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Network)'에 게재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JAMA Network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제멜리 종합병원(Policlinico Universitario Agostistino Gemelli)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퇴원 환자를 위한 급성 외래 환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 연속 발열이 없을 것 ▲다른 증상의 개선 ▲24시간마다 실시하는 PCR 검사에서 2회 음성 확인이라는 세 가지를 조건을 충족한 환자는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권고하고 있다. 제멜리 종합병원의 코로나19 외래서비스는 이러한 환자를 위해 제공된다.  

연구팀은 2020년 4월~5월 29일 외래 대상자 179명 중 연구대상으로 143명을 선정했다.(14명은 연구 참여를 거부, 22명은 재양성 반응 확인)

실험 참여자 평균 연령은 56.5세, 성별은 남성 63%, 여성 37%다. 입원 기간 동안 72.7%의 환자가 간질성 폐렴을 경험했고 평균 입원 기간은 13.5일이었다. 

약 60일 동안 연구팀이 환자를 추적한 결과, 감염 후 2개월이 지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게 된 후에도 코로나19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은 전체의 13%에 그쳤다. 회복 환자의 87.4%가 적어도 하나의 증상을 보였으며, 절반 이상에서 적어도 3개의 증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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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 ▲호흡 곤란 ▲관절통 ▲흉통 등이 있다. 또 환자의 약 10%는 기침을 했고, 약 10%는 미각과 후각 손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이번 실험은 참여자 수가 적고, 증상에 대한 환자의 자기 신고라는 제한이 있다. 그러나 연구 결과는 의료 기관의 대처 방법에 대한 재고와 코로나19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운다. 

연구팀은 몸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지더라도 이러한 증상들로 2개월 이상 고통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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