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이 7월 4일 촬영한 토성 사진ⓒ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미항공우주국(NASA)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2020년 7월 24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이 허블우주망원경(HST)으로 촬영한 지구에서 약 13억 5000만km 떨어진 토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 촬영된 것은 2020년 7월 4일로 토성 북반구가 여름인 시기에 촬영된 사진이다. 

NASA가 공개한 최신 토성은 2020년 7월 4일 Outer Planet Atmospheres Legacy (OPAL) 프로젝트 일환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토성 하단에서 빛나는 작은 점이 토성 제2위성인 엔셀라두스이고, 오른쪽에서 빛나는 점이 토성의 제1위성인 미마스다.

토성처럼 고리가 존재하는 행성의 경우, 대기 대부분이 수소·헬륨·암모니아 메탄 수증기·탄화수소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외형은 황갈색이다. NASA는 매년 허블망원경으로 관측되는 고리 색깔이 조금씩 변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토성 사진을 보면 여름을 맞아 북반구 대기권이 약간 붉은 안개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팀은 증가한 태양광으로 대기가 따뜻해져 대기 순환에 변화가 발생했거나 대기중 에어로졸의 얼음이 녹아 사라져 생긴 현상이라고 추정했다. 또는 여름철 태양광 증가로 생성된 광화학 안개의 양이 변화해 붉은 안개가 출현했을 가능성도 있다.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에이미 사이먼 주임연구원은 "몇 년에 걸친 것이라 할지라도 토성의 계절 변화를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토성의 고리는 대부분 얼음 조각이며 다양한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고리가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여전히 태양계의 큰 수수께끼 중 하나다. 

기존 학설은 이들 고리도 토성만큼이나 오래전인 40억년 전 생성됐다는 것이다. 고리가 밝은 색을 띤다는 이유로 중생대에 형성됐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연구자도 있다. 하지만 고리가 수억 년 동안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만족스러운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연구팀의 마이클 웡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교수는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에서 측정한 토성 대기에 쏟아지는 작은 알갱이의 측정 결과는 고리의 수명이 3억년 정도 유지됐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토성 고리 수명이 젊다는 것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