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청력저하·이명·귀 먹먹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한약 통해 치료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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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어지럼증과 청력저하, 이명, 귀 먹먹함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메니에르병이 덥고 습한 여름철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내 메니에르병의 역학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메니에르병 발병률은 계속 증가 중이고, 특히 여름과 같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였다. 

이 연구에서는 또한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을 보이는 것을 관찰하였다. 즉 고온다습한 여름 기후가 실제로 국내 메니에르병에는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외부 기압이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는 것, 습도가 높을수록 음속이 높아지는 것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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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진행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이비인후과 김민희 교수는 “아시아 인종에서 메니에르병에 관한 대규모 역학연구가 진행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면서 “이번 연구로 아시아 인종에서의 급증하는 발병률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의 계절적 발병 특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추후 더 장기적으로 계절적 변화를 분석하고 고온다습한 계절에 증상을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희 교수는 “양약을 쓰면서도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청력저하가 돌아오지 않는 경우, 한방치료를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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