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신도 249명 무더기 확진
네티즌 “이 정도면 교회發 테러 아닌가?” 성토

ⓒ데일리포스트=성북 사랑제일교회 신도 무더기 확진
ⓒ데일리포스트=성북 사랑제일교회 신도 무더기 확진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코로나19로 평생 일궈온 꿈과 직장을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이 순간에도 본인의 믿음과 사상을 위해 이 모든 고통을 무시하고 짓밟는다면 그들을 용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네티즌 아이디 반OO)

한동안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진정국면을 보였던 국내 코로나19 감염증이 정부의 감염 예방 지침을 어긴 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차 대유행 위기로 고조되고 있다.

16일 새로 추가된 코로나 확진자는 279명으로 집계돼 지난 3월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5개월 만에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가장 큰 문제는 거침없는 증가 속도다. 마스크 착용과 큰 소리로 찬송가 부르지 않기, 신도 간 사이 띄기 등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긴 교회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3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무려 다섯 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가장 큰 문제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교회 등에서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확진자다. 특히 정부의 예방 지침을 보란 듯이 어기며 신도들을 대규모 집회 참석을 종용하고 나섰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미 150명을 돌파했다.

16일 하룻만에 신규 확진자가 146명이 증가한 서울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신천지 대구 교회 감염 여파가 지속됐던 지난 3월 8일 이후 161일 만에 가장 큰 수치다.

경기도 역시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신도 감염자만 21명이 추가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2월 대구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감염으로 촉발됐던 코로나19 1차 대유행과 흡사하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서울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세가 불과 사흘 새 무섭도록 증가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를 2차 대유행의 최대 고비로 바라보고 있다.

1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확산세를 보면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이며 지금의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으면 전국적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심각한 사회적 피해로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수도권 교회 집단을 중심으로 단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전광훈 목사 주도의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확산 근원지로 지목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감염병 위반에 저촉되는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국가방역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방역 협조를 거부하는 일부 교회가 매우 우려스러고 격리가 필요한 사람까지 집회에 참여하는 행위는 대단히 비상식적”비판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병이라는 전 세계적 재앙에 맞선 국가 차원의 방역을 방해하는 일체의 위법 행동인 만큼 국민 안전보호와 법치확립 차원에서 엄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16일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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