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기상청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해 제주도 해상 210㎞까지 접근한 가운데 이동 경로와 위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역대급 ‘바비’....초속 60m 강풍 몰고 온다 

태풍 바비가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은 26일 제주도 상륙해 서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인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27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 심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26일 현재(11시),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km 해상(32.7N, 124.4E)에서 시속 19km로 북진 중이다. 이 여파로 제주도와 전남 해안지역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곳곳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28m 이상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기상청

기상청은 태풍 강도를 ▲최대풍속 33m/s(119㎞/h)~44m/s(158㎞/h)를 강도 '강' ▲최대풍속 44m/s(158㎞/h)~54m/s(194㎞/h)는 강도 '매우 강' ▲최대풍속 54m/s(194㎞/h)은 강도 '초강력'으로 분류한다. 

태풍 바비가 기상청 예보대로 60m/s 수준으로 한반도를 덮친다면 초강력에 해당돼, 역대 태풍중 가장 강력한 바람을 기록하게 된다.

과거 태풍 가운데 최대 풍속이 가장 강력했던 태풍은 2003년 9월 '매미'로 최대 풍속은 51.1m/s다. 

◆ 26일 오후 제주도 지나 저녁 서울·경기도 북상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해상을 통과해 밤부터 27일 새벽에 걸쳐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비는 27일 새벽 북한 황해도 부근 연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전국 각 지역이 강풍의 영향 반경에 진입하는 시점은 ▲전남 26일 새벽 ▲전북·경남 26일 아침 ▲충청도·경북 26일 낮 ▲서울·경기도 26일 저녁 ▲강원도 26일 밤 등이다.

기상청은 해상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해안지역에서는 폭풍해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바람 세기가 초속 50m 이상이면 사람이 걸어다닐 수 없는 정도이며 시설물이나 가로수가 바람에 날라가는 등 강풍으로 모든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이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일본 기상청

한편, 일본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 서쪽을 향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키나와 등 일부 지역에서 태풍 바비로 인한 비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오키나와는 국지적으로 비가 강해져 오늘 오전 7시경 한시간만에 우스키시 42.5mm, 사이키시 34.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현재 바비를 둘러싼 먹구름은 일본 북쪽 해상을 떠난 상태로, 일본 기상청은 높은 해수온으로 인해 26일 바비가 세력 발달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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