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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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우아한형제들(이하 우형)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서비스 ‘만화경’이 웹툰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차별화된 이야기로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는가 하면, 작가들의 창작 환경 개선에 앞장서면서 신인 작가들의 데뷔 무대로 떠올랐다.

우형은 출시 1년을 맞은 만화경이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24만 건, 누적 에피소드 1천만 뷰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같은 기간 웹툰 앱의 사용자 실사용율을 분석한 결과 만화경은 국내 40개 정도의 웹툰 앱 중 9번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말 런칭한 만화경은 현재 연재작품 31편, 단편작품 25편을 공개했다.

만화경을 찾는 독자 수는 올해 들어 더욱 늘어났다. 지난 7월 방문자 수는 1월의 방문자 수에 비해 113% 늘었다. 만화경이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든 것은 다른 웹툰 플랫폼 서비스와 차별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일상이 녹아든 스토리에 소소한 재미와 웃음을 담아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기존 웹툰에서 인기를 끄는 액션물이나 학원물 대신 드라마, 유머, 로맨스 장르에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이야기를 앞세웠다.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해 만족도를 높인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웹툰 작가실태를 보면, 웹툰 작가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연재 마감 부담에 따른 작업 시간 및 휴식 시간 부족’(88.1%), ‘과도한 작업으로 정신적, 육체적 건강 악화’(88.1%)를 꼽았다. 하루 평균 창작활동 시간이 10.8시간으로 8시간을 훌쩍 넘겼고, 주중 평균 창작 활동일 수는 평균 5.7일에 달했다.

만화경은 주 1회 또는 2회 연재하는 다른 웹툰 플랫폼과 달리 격주 연재를 도입해 작가들의 휴식 시간을 보장했다. 또 도서비, 배민 쿠폰, 건강검진, 작가명함 등을 지원해 창작활동에 편의를 제공했다.

우아한형제들 김용훈 만화경 셀장은 “만화경은 지난 1년 간 기존 대형 웹툰 플랫폼과 차별화된 장르, 스토리로 만화경만의 분위기와 독자층을 만들어왔다”며 “작가들에겐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제공하고, 독자들에겐 다른 플랫폼에선 만나볼 수 없는 만화로 웹툰 시장의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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