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급증
또 하나의 새로운 점포 형태로 부상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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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유통공룡 아마존이 이달 초 온라인(배송) 전용 식품 슈퍼 '홀푸드 마켓'을 오픈했다. 2017년 인수한 대형마켓 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식료품 온라인 판매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한층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식료품 온라인 판매, 작년의 3배로 ‘껑충’ 

장소는 뉴욕시 남부 브루클린의 선셋 파크 지역에 위치한 거대 복합 시설 '인더스트리 시티'다. 아마존은 최근 식료품의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1년 전부터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지금까지 수백 명을 신규 고용했다. 온라인 홀푸드 마켓 전담 팀은 전원이 식료품 배송 업무에 투입된다. 신속하게 주문을 받아 제품을 취합해 고객을 위한 배송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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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따르면, 식료품 온라인(EC) 판매는 회사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올해 2분기(4월~6월) 매출은 지난해 대비 3배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앞으로도 전례 없는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급 체제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889억 1200만 달러, 순이익은 2배 증가한 52억 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증으로 물류망 확충에 나서 식료품 배송 능력을 2.6배 이상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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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매장 사업도 승승장구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모든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거대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이후,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포식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사의 막강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쇼핑 시스템을 속속 선보이며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무인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홀푸드 마켓의 점포수는 2017년 인수 당시 460개 점포에서 500개로 늘었으며, 올해 8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우드랜드힐 인근에 위치한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 1호점의 시범 운영이 시작됐다. 이는 혼잡한 계산대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이 자동 계산해주는 '아마존 대시 카트'를 도입한 최초의 점포로 주목받았다.

매장 면적은 약 3300평방미터로 홀푸드 마켓과 거의 같다. 하지만 홀푸드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배치해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노린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시애틀에 1만400평방피트 규모의 '아마존 고 식료품점(Amazon Go Grocery store)'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조만간 워싱턴 주 레드몬드에 2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18년 1월에 시애틀에 1호점을 오픈 한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는 현재 코로나19로 임시 휴업중이지만 총 26개 점포까지 확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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