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감동수기 대상 수상자 명지병원 곽상금 간호사
ⓒ데일리포스트=감동수기 대상 수상자 명지병원 곽상금 간호사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확진 환자의 수술 의뢰를 받은 직후부터 수술이 끝난 후 격리병실 입실까지 12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어요. 어느 한 곳에서라도 빈틈이 있으면 병원이 뚫린다는 생각 때문에 말입니다.”(명지병원 곽상금 간호사)

외부 병원에서 응급수술이 요구되는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전원 받아 검사와 촬영, 그리고 음압수술실에서 급성 맹장염과 장내 천공을 수술하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일상을 수기(手記)로 정리한 현직 간호사의 감동 수기 ‘환자도착 10분 전입니다.“가 ’코로나19 의료진 감동사례 대국민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전원 받아 급성 복막염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동료 의료진들의 노고를 애틋한 심정으로 소개한 명지병원 곽상금 간호사가 이번 공모전 대상의 주인공이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 7월부터 8월 19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료와 관련 의료진에게 감사 또는 감동을 경험한 주제로 본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9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포털(KOPS)을 통해 발표된 수상작 대상에는 명지병원 곽상금 간호사의 ‘환자도착 10분 전입니다’가 차지했다. 이밖에도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이 각각 선정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명지병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명지병원

대상을 수상한 곽상금 간호사의 감동 수기 '환자 도착 10분 전입니다.'는 음압시설이 완비된 독립된 수술실과 평소 수술보다 3배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수술을 위험을 감수하고 선뜻 결정한 병원 경영진과 담당 의사, 마취가 의사 및 간호사 등 전체 의료진들의 불안한 감정과 고생한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곽상금 간호사는 “자신이 방역지침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고 있다면, 위기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비 오듯 흐르는 땀을 닦지도 못하고 치료에 임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떠올려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수기의 마지막은 “코페라(코로나 오페라)의 엔딩씬이 머지않았기를 기대한다. 힘찬 기립박수를 준비해본다. 보이지 않는 우리의 영웅들, 의료진 #덕분에! #고맙습니다”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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