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린네대 연구팀, 해저 '메탄 하이드레이트'에서 온실가스 방출 확인
메탄가스 누출로 해양 온난화 등 기후변화 가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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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해저에 퇴적된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에서 발생한 메탄가스 누출 현상으로 해양 온난화가 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논문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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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린네대 연구팀은 "온실가스로 알려진 메탄가스가 해양에서 대량 방출돼, 해양온난화로 인한 장기적 기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의 약 25배에 달하는 온실 효과를 가진 기체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영구동토나 심해저 0℃ 이하의 저온 약 30기압 이상의 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이다. 모양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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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대 마르셀로 케처 생물환경학과 교수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분해와 메탄가스 방출은 수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장기 과정이며,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해수 산성화 등 해양 환경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케처 교수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모든 화석 연료를 합친 것보다 많은 탄화수소가 메탄 형태로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례없는 기후변화로 인한 메탄가스의 누출 현상, 그리고 다시 해양 온난화로 이어지는 루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일어난 과거의 기후 변화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에서 방출된 메탄가스가 하나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브라질과 프랑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는 장치 및 원격 조작이 가능한 잠수함을 통해 2011년부터 남대서양 해저 탐험과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기포 형태로 포착된 메탄가스 누출 현상ⓒ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Nature Communications

그리고 이번에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분해와 메탄가스의 대량 발생을 확인한 후, 이 흐름을 모델링할 수 있었다. 케처 교수는 "메탄 하이드레이트 분해와 메탄가스 대량 방출로 인한 해양 온난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얻은 데이터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 대상 지역에 어느 정도의 메탄이 존재하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현재 남대서양보다 수심이 얕은 발트해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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