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복권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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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아 기자] “과학은 어렵다? 복권기금 덕에 쉬워졌어요”
인천 연수구에 사는 학부모 이미경(가명) 씨는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생활과학교실 수업에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참여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이 힘들어졌지만 과학교실을 온라인으로 전환, 재료를 보내주고 집에서도 손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 생활과학교실은 지난 2006년 인천 5개 주민자치센터와 1개 복지관에서 운영을 시작해 도서 벽지로 운영 지역을 확대해왔다. 특히 수도권이나 교육 밀집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도서 벽지나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나눔과학교실은 최근 3년간 생활과학교실 사업 중 60%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유아ㆍ실버 과학교실, SWㆍVR 과학교실 등을 운영해 계층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총 6,300여 회의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고 1만1,500여 명이 교육 혜택을 받았다.

인천대 과학영재연구소 권남오 실장은 “다양한 계층 간 과학교육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복권기금의 지원이 과학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어린 학생, 학부모, 어르신들이 과학이 좋아지고 관심이 늘어났다고 말할 때마다 이 사업을 통해 과학의 즐거움을 더 널리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는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복권기금을 포함한 국비 1억원, 인천시와 인천대가 총 1억원을 지원해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과학체험 부재를 해소하고자 온라인 프로그램 ‘사이(버) 사이(언스) 과학교실’도 개설했다. 4가지 테마와 각 테마별 활동 가능한 다양한 주제를 관심과 흥미에 따라 선택하면 각 가정에서 과학 키트와 재료를 가지고 실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생활과학교실 참가자인 초등학생 김민재(가명) 군은 “집으로 보내주신 재료를 가지고 선생님이 동영상으로 설명해주시는 것을 보고 따라 하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며 “엄마, 동생과 같이 하면서 매번 새로운 과학에 대해 배우는 게 즐겁고 보람 있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우리가 일상 속 재미로 구입하는 복권 한 장이 과학에 대한 국민의 지식과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적으로 과학문화를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복권 구입은 당첨에 대한 기대감으로 행복을 안겨주기도 하고 나와 이웃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복권기금을 통해 조성된 과학문화확산사업 지원금액은 157억여 원이다. 과학문화확산사업은 기업ㆍ학교ㆍ협회 등 단체와 과학문화활동에 관심이 있는 개인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과학기술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 국민 대상의 과학문화 행사•강연•활동 및 산업기반 마련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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