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연령 제한에 자체 머신러닝 기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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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성인 콘텐츠로 인해 청소년들의 유해물 노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유튜브는 13세 미만의 어린이를 위한 앱 '유튜브 키즈'(YouTube Kids)를 출시하는 한편, 콘텐츠 제작자가 필요한 경우 동영상에 연령 제한을 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등 대책을 강구 왔다. 

지난 9월 22일 유튜브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자동으로 성인콘텐츠를 감지해 나이 제한을 자동 적용하는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유튜브 공식블로그

유튜브는 동영상 제작자가 자신의 동영상에 연령 제한을 둘 수 있다. 연령 제한이 있는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성인 계정에서 로그인 한 경우에만 해당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경고가 표시되고 리디렉션되는 구조다. 

현재에도 유튜브는 사내 Trust & Safety 팀이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18세 미만 시청에 적합하지 않은 동영상을 발견하는 즉시 플랫폼 상에서 나이 제한을 적용한다.

이날 유튜브는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머신러닝도 이러한 사용 연령 제한이 필요한 동영상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연령 제한을 적용하는 방식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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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이전부터 AI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동영상을 검색하고, 경우에 따라 동영상 재생을 중지했다. AI 콘텐츠 모니터링을 나이 제한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앞으로 기존보다 나이 제한 동영상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플랫폼 규제 강화로 인한 제작자 수익 변화에 대해 유튜브는 “나이 제한이 필요한 동영상 자체가 광고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광고가 제한되어 있거나 전혀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제작자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AI에 의한 자동감지 오류 가능성에 대비해 이의 신청을 접수팀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연령 제한 동영상에 대한 규제에 앞서 관련 부서는 성인 콘텐츠 기준을 재검토했다. 유튜브는 "전문가와 상의해 다른 국제적 연령 기준과 비교한 후 약간의 조정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AVMSD 개념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ec.europa.eu

한편, EU는 2018년 12월 시청각미디어서비스지침(AVMSD)을 개정해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공유플랫폼은 유해 콘텐츠에 대한 사업자의 법적 의무를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몇 달 동안 AVMSD를 반영한 새로운 연령 확인 절차가 도입될 예정이다. 

성인물을 시청하고 싶은 EU 회원국 사용자는 본인이 18세 이상임을 증명할 수 있는 ID 카드 및 신용 카드를 통해 성인 인증을 거쳐야한다고 유튜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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