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식약처는 위해성분 검출 제품 추적조사 및 공개”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난 2017년 9월 식약처가 생리대 위생성 평가 발표 당시 최악의 시나리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 강조했고 지난해 12월 역시 생리용품의 다이옥신류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과연 믿고 사용해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이용호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지난 2014년 이후 국내 시중에서 유통 중인 여성 위생용품(생리대·팬티라이너 등) 가운데 해외직구 일회용 생리대 25개 품목에서 발암물질과 생식독성 물질이 모두 검출됐다.

또 다회용 면생리대의 경우 프탈레이트류와 다이옥신 검출 조사한 8개 품목에서도 모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포스트=이용호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데일리포스트=이용호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남원 임실 순창)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수조사한 ‘일해욍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전체 조사 대상 666개 품목 중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류 물질이 불검출된 제품은 19개이며 전체 2.8%에 불과했다.

관련 기관 등이 분류한 발암류 물질은 ▲디클로로메탄 ▲헥산 ▲클로로포름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틀루엔 ▲테트라클로로에틸렌 ▲에틸벤젠 ▲스티렌 ▲자일렌 등 10가지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품목은 165개(25%), 유럽 화학물질관리청에서 지정한 생식독성물질은 639개(95.9%) 제품에서 검출됐다.

특히 유기농 표시가 된 137개 제품 가운데 20개 품목에서 벤젠이 검출됐으며 해외직구 제품 7개 가운데 6개(85.7%)에서 벤젠이 검출돼 국내 생산 제품보다 벤젠 검출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식약처가 지난해 국내 유통 중인 여성 생리용품(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류와 다이옥신류에 대한 위해평가에서 7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류 선분이 검출됐다.

이 외에도 일회용 일반 생리대 78개 제품 중 3개 제품과 다회용 면 생리대 8개 제품 전체에서 다이옥신류 성분이 검출됐다.

이 의원은 “식약처는 수많은 제품 중 발암류와 프탈레이트류, 다이옥신류 등 인체에 위해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도 있는 상황에서 검출량이 소량이라는 이유로 안심하라고만 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생리용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면 연도별로 위해성 검사 뿐 아니라 위해성분이 검출된 제품별로 추적조사하고 별도 관리를 통해 개선되는 사항을 지속적으로 공개했어야 한다.”면서 “식약처는 앞으로 성분별 함량을 전수 공개하고 1급 발암물질 등 맹독성 선분 제품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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