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BMC 기술이 적용되는 홍콩 ‘머레이 로드 타워’ /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BMC 기술이 적용되는 홍콩 ‘머레이 로드 타워’ / 대우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신종명기자] “그동안 미국과 유럽 국가 기업들이 독점했던 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 시장에서 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한 BMC 기술을 인정받고 해외에 수출할 수 있어 의미가 높습니다. 앞으로도 해외 유명 발주처 및 컨설턴트 신뢰도를 확보해 해외 진출의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

대우건설이 독자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 : 초고층 시공 중 변위 관리 기술이 해외 수출에 나섰다. 대우건설의 혁신적인 이 기술은 홍콩 초고층 복합타워 ‘머레이 로드 타워’ 공사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BMC는 초고층 건물 시공 중 발생하는 높이·기울기 등 변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며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과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BMC 기술은 크게 예측기술과 재료 장기 변형 평가 기술, 보정 및 모니터링 기술로 구성되며 계획부터 시공까지 단계마다 고도로 특화된 전문성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건물이 처음 계획된 크기와 형태로 유지되기 위해 시공 과정과 시공 후 얼마나 변위가 발생되고 기울어질지 예측하는 고정이 선행돼야 한다.

여기에 실제 시공 과정에서 관찰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값을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이에 따라 보정계획을 변경해야 될 수 있어 실제 의도한 대로 건물이 시공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링 기술이 필요하다.

대우건설이 수출한 이 기술이 적용되는 홍콩 머레이 로드 타워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 헨더슨 랜드 디벨롭먼트가 개발하며 지하 5층~지상 36층, 높이 190m 규모로 홍콩 정부로부터 매입한 주차장 부지를 개발하며 홍콩 중심업무지구 MTR 중앙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이 건물의 기울어짐에 대한 가능성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1차 기술용역을 수행했으며 올해 4월 2차 기술용역 계약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시공단계해석과 재료시험, 현장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게 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10년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하며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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