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 환자, 비타민D 부족이 공통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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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요즘 사람들에게 ‘면역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비타민D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코로나19 발병의 80% 이상이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대사학회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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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지적돼 왔으며, 여러 연구자들이 "비타민D 부족과 코로나19 중증화 사이에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비타민D와 코로나19 중증화 관계를 조사한 연구의 대부분은 각 지역의 일조량과 비타민D 섭취 상황 등을 통해 추정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9월 후속 연구에서 비타민D가 코로나19의 중증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코로나19와 비타민D의 관계는 한층 더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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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스페인 칸타브리아 대학 호세 헤르난데즈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발병의 80% 이상이 비타민D 결핍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스페인 소재 마르케스 데 발데시야 대학병원 코로나19 환자 216명을 조사한 결과, 이 중 82%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밝혀졌고 여성보다 남성이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D가 부족한 코로나19 환자는 페리틴(ferritin)과 D-dimer 등 염증 마커의 혈청 수준도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비타민D 수치가 중환자실 입원. 호흡기 의존, 사망 등 코로나19 감염 수위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는 항구루병인자로 작용하는 지용성 비타민의 종류로, 칼슘을 소장에서 흡수하고 뼈에 흡착시키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 등 뼈 관련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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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타민D가 체내에서 부족한 비타민D 결핍은 아직 연구 단계에 있으며, 뼈 관련 증상 이외에도 다양한 건강상 문제에 관여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면역 체계에 유익한 효과를 주고, 감염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헤르난데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비타민D 결핍증의 치료는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한 코로나19 환자에게 권장되어야 하는 치료법이다. 이 방법은 혈액·근골격 및 면역 체계에 유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양로원 등의 노약자와 동반질환 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집단의 비타민D 부족 여부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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