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대웅제약은 경증부터 중등증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 확대에 나설 것이며 SGLT-2 억제제 약물이 심부전과 만성신부전 치료제로 확장되는 만큼 이나보글리플로진 역시 치료 혜택을 확대할 것입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신약인 ‘이나보블리플로진’의 적응증 확대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DPP-4 억제제의 3제 병용 요법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식약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개발하고 있는 SGLT-2 당뇨병 치료제다.

이번 3상 임상시험에서 메트포트민과 DPP-4 억제제를 병용 투여해도 혈당 조절이 충분히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를 함께 이나보글리플로진을 병용 투여했을 때 기존 약물 대비 혈당 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한다.

실제 임상시험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을 포함한 전국 20개 대형병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3제 요법까지 세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투여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치료제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최근 이나보글리플로진이 국내 최초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돼 신약허가 기간을 단출 할 수 있게 됐으며 오는 2023년 국내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국가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조 원에서 오는 2024년 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3제 병용요법은 전체의 25% 이상 차지하고 있어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 추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콩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의 SGLT-2 억제제이다. 지난 9월 국제학술대회 ‘2020 ICDM(2020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에서 성공적인 임상 2상의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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