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인천지역 커피 전문점 마스크 미착용 모습 / 데일리포스트 DB
ⓒ데일리포스트=인천지역 커피 전문점 마스크 미착용 모습 / 데일리포스트 DB

[인천=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답답하죠. 식당이나 커피전문점 가면 마스크 벗고 다닥다닥 붙어서 웃고 떠드는 모습 보면서 조만간 터지겠다 생각했는데 이제 아주 코로나에 내성이 생긴 것 같습니다. 1.5단계도 약하지요 2단계를 실시해야 합니다.” (인천 미추홀구 주민 A씨)

이태원發 코로나19가 서울 수도권을 휩쓸던 지난 5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수준인 2.5단계로 끌어올리면서 소상공인, 특히 식당과 카페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다행하게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단계가 낮아지고 영업이 정상화됐지만 결국 또 다시 확진자들이 300명대를 돌파하며 위험 수위에 오르고 있다.

느슨해진 방역 수칙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코로나19 창궐 1년이 다가오면서 내성이 생긴 대다수 국민들이 코로나 불감증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다가 정상화 된 카페와 식당을 찾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 삼매경에 빠져 있다. 취객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목소리를 높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에서 세 자리 숫자로 바뀌면서 인천광역시가 오는 21일부터 식당과 카페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에 나섰다.

인천시는 오는 23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식당과 카페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조기 시행키로 했다.

최근 식당을 중심으로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주말 소모임 등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수칙 강화를 검토하고 외식업 단체도 자발적으로 참여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시는 19일 김혜경 건강체육국장과 박준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장 및 10개 군,구지부장들이 협의해 1.5단계를 조기 시행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당분간 현행 1단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식당과 카페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조기 시행됨에 따라 시설허가, 신고면적 50㎡ 이상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영업 업소들은 오는 21일 0시부터 핵심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행심방역수칙은 전자출입명부 설치 및 인증(작성) 및 관리(4주 보관후 폐기), 출입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금지, 방역관리자 지정, 마스크 의무 착용, 1일 1회 이상 종사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퇴근 조치, 영업 전후 시설 소독과 테이블 간 2m(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등이다.

다만 테이블 간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좌석 한 칸 띄워 앉기, 테이블 간 띄워 앉기, 테이블 간 칸막이 및 가림막 등 설치 중 하나를 준수해야 한다.

뷔페전문점의 경우 매장 입구 및 테이블 등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공용 집게, 접시, 수저 등 사용 전후 손 소독제 또는 비닐장갑 사용, 음식을 담기 위한 대기 시 이용자 간 2m(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수칙이 추가 적용된다.

김혜경 시 건강체육국장은 “최근 식당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 매우 우려스런 상황인 만큼 부득이 식당과 카페는 1.5단계 시행을 앞당겼다.”며 “그동안 보여줬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인천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6일 0시 기준 20일 만에 두 자릿수를 나타난데 이어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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