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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2020년의 화두는 단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몰고 온 삶의 변화다. 그러나 이 힘든 시간 속에서도 과학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과학계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를 특정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으며, 새해에도 다양한 과학적 발견이 기대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2021년 주목할만한 과학 이슈를 발표했다. 

◆ 환경 문제 대처

심각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대책 수준의 국제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0년 11월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을 이탈했지만, 차기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선자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의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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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영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각국의 현황을 점검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목표가 세워질 전망이다. 

◆ 코로나19 감염 원인 규명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이 코로나19의 감염 확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021년 1월 중국 우한에 파견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021년 안에 코로나19의 시작점(기원)에 관한 새로운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코로나19 백신 개발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20년 12월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이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접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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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사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영하 70도~20도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내년에는 노바백스와 존슨앤존슨의 백신이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기존 백신처럼 저온 보관이 필요 없어 보다 쉽게 유통할 수 있다. 또 노바백스는 연간 20억 회분의 백신을 제조할 예정으로, 전세계에 많은 백신이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학술 논문에 대한 쉬운 접근

국제저널에 게재된 학술 논문을 확인하려면 고액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최근 누구나 무료로 SCI 논문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불법 사이트 '사이허브(Sci-Hub)'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2021년에도 과학저널의 오픈 액세스 추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포함한 20개 이상의 기관은 연구비를 지원받은 논문의 무료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플랜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플랜S는 네이처 등 여러 학술지에 오픈 액세스 제공을 촉구하고 있다. 

◆ 줄기세포 규제 완화 

인간 배아를 이용한 유도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윤리적 관점에서 인간 배아를 14일 이상 연구하지 말라는 '14일 규정'도 깨지기 시작했다. 국제 줄기세포 연구협회는 이 '14일 규정'을 연장하고 보다 장기간 배양을 허용하는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배양 가능 기간이 연장되면 유산 메커니즘 해명 등의 연구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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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의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bab)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승인 여부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년 유효성 확인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이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일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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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탐사
 
올해 7월 23일 발사한 중국 화성 탐사선 텐원1호가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텐원1호는 카메라와 레이더 입자 분석기 등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같은 7월 발사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궤도선인 ‘아말’ 역시 내년 2월이면 화성 목표 궤도에 도착해 탐사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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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 망원경 발사 

2021년 10월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드디어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88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개발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130만 회 이상의 관찰을 한 허블 망원경의 뒤를 이어 천문학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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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력파 검출  

유럽·북미·호주 합동 연구팀이 중성자별(neutron star)을 이용한 중력파 검출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 블랙홀에 의해 생성되는 중력파 검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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