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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년 여가 지났지만, 아직도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진행형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억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이후 확산 속도는 더 빨라졌다.

특히 미국은 전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감염자 수는 18일 기준 2396만명, 누적 사망자 수는 40만 6천여 명에 이른다. 

2021년 1월 14일 미국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해 2020년 미국 평균 수명(0세 시점에서의 평균수명)이 1년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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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미국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는 2020년 미국에서 3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2020년은 예년에 비해 사망자 수가 31만 6252명~43만 1792명 많은 해로 기록됐다. 

남캘리포니아 대학(USC)과 프린스턴 대학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의 시나리오와 워싱턴대학 보건지표평가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 예측 시나리오를 분석해 2020년 미국인 평균 수명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미국인의 평균 수명은 1.13년 감소한 77.48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인 평균 수명은 20세기 후반부터 큰 폭으로 증가해, 1959년 69.9세에서 2016년 78.9세로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균 수명 증가가 한계점에 도달해, 2014년~2017년까지 약물 과다 복용·자살·알코올 관련 질병·비만 등의 요인으로 평균 수명이 0.1년씩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평균 수명 1.13년 감소는 지난 40년간 최대이며, 미국 평균 수명은 2003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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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평균 수명의 저하 속도가 인종에 따라 다를 가능성도 제시됐다. 흑인 평균 수명은 2.10년 감소한 72.78세, 라틴계는 3.05년 감소한 78.77세, 백인은 0.68년 감소한 7.84세의 결과를 보였다. 

흑인과 라틴계가 (평균 수명에서) 코로나19 영향을 과도하게 받는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사회 경제적 불평등과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혜택으로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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