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 교수팀 “인공지능 활용 新 치매 진단 연구 활용”

ⓒ데일리포스트=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데일리포스트=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휴런에서 제품화한 Veuron-Brain-pAb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자동으로 정량화해 의료인과 연구자에게 제공합니다. 새로운 치매 진단 및 임상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알츠하이머병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자동으로 정량화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내 신경과 교수가 개발한 이 기술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이 기술 이전을 통해 제품화하면서 국내 최초 영상 진단 소프트웨어로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얻어내 주목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팀은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휴런과 공동연구를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 PET을 자동 정량화하는 소프트웨어 ‘Veuron-Brain-pAb’가 지난 15일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이 제품은 FDA 승인에 앞서 지난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허가를 받은 이후 6개월 만에 FDA 승인을 추가로 획득했다.

가천대 길병원 노영 교수팀은 지난 2015년 10월 국내 최초로 임상연구를 위한 플루트메타몰(F-18 Flutemetamol, FLUTE) PET 검사를 시작했다. 개인의 PET 영상을 정량화 시키는 표준섭취계수율을 자동 계산하는 것이 기술의 특징이며 MRI 영상을 결합해 정확한 뇌 위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때문에 베타 아밀로이드 영역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으로 분석하게 되면 새로운 치매 진단 및 임상 연구 활용이 기대된다.

해당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PET 뇌 영상 검사는 객관적인 지표 없이 시각 기반 척도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로 훈련된 평가자의 진단적 정확도에 의존해왔다.

노영 교수는 “이번 아밀로이드 PET을 시작으로 휴런과 공동연구를 통해 곧 타우 PET와 포도당 PET, 도파민 PET 등 여러 가지 뇌질환 진단에 필요한 PET을 정량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트업 기업 휴런은 현재 치매와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신경질환 대상 20여 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파킨슨병 영상바이오마커(생물학적 지표)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현해 지난해 7월 식약처로부터 제3호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된 바 있다.

◆ 용어 해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란? 치매 중 75%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산 증가와 배출 감소로 발병하며 이 단백질이 침착돼 신경세포를 파괴하면서 발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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