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누리호’ 10월 고흥서… 2022년 달 탐사 궤도선도

[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2021년 새해 첫 위성이 내달 카자흐스탄서 발사되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10월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항해를 시작한다.

뒤를 이어 내년에는 국내 최초 달 탐사 궤도선이 잇따라 발사되는 등 우주개발사업에 탄력이 예상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에 따르면 ‘제3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위원장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6150억 원 규모의 ‘2021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됐다.

위원회는 서면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발사체 기술자립 ▲인공위성 개발·활용 ▲우주탐사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구축 ▲우주혁신생태계 ▲우주산업 육성 등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 추진키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10월 전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발사된다.

이를 위해 상반기 75톤 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한 1단부 인증모델의 연소시험을 실시하고 성공적 발사를 위한 범부처 발사안전통제협의회 등을 운영키로 했다.

오는 3월 카자흐스탄에서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발사하고,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 3호’ 개발에 들어간다.

과기정통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는 지상 관측과 변화탐지, 도시계획, 지도제작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재난·안전 대응과 GPS 보정신호 제공, 미래 위성통신 기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을 과기정통부와 국토부, 환경부, 해양경찰청 등이 공동으로 수행토록 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전천후 지상 관측을 통한 다목정실용위성 6호와 7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국내 최초 ‘달 탐사 궤도선’의 2022년 발사를 위한 시스템 총조립시험을 수행키로 했다.

아울러 자율차와 드론 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을 추진, 상반기 예산 타당성을 거쳐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지난해 10억 원을 지원한 스페이스 첼린지 사업을 올해 40억 원으로 확대해 우주혁신생태계를 마련하고, 발사체와 위성 등의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을 추진하도록 했다.

정병선 제1차관은 “2021년은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차세대중형위성 1호 발사 등 우주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위성정보 활용 시행계획’과 ‘우주 위험대비 시행계획’도 심의했다.

활용계획에는 국토위성센터 활용시스템 개선, 천리안위성 2B호 대기환경분야 대국민 서비스 내용이 담겼다.

위험대비에는 우주공간에서의 충돌과 우주물체의 한반도 추락위험 등을 감시하기 위한 1.5m급 광시야 광학망원경 설치 추진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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