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항공사업 성장 위해 ‘자리’ 아닌 ‘선수’가 될 것”

ⓒ데일리포스트=세트렉아이 비상무이사에 추천된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
ⓒ데일리포스트=쎄트렉아이 비상무이사에 추천된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 항공우주사업 경영이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필요한 곳이면 자리 따지지 않고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한화 솔루션 김동관 사장)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이 국내 민간 인공위성 제조 수출 기업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제안했다.”면서 “이에 김 사장은 조건 없이 수락하면서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전했다.

김동관 사장이 보수가 전무한 비상무이사로 추천된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KAIST 인력들이 지난 1999년 설립한 회사이며 지난달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 지분 30%를 인수한 데 이어 김 사장이 이사로 추천되면서 본격적인 ‘콜라보’가 이뤄졌다.

쎄트렉아이 비상무이사로 추천된 김 사장은 급여를 전혀 받지 않는 조건이며 더 나아가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김 사장 뿐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대표와 ㈜한화 방산부문 김승모 대표 역시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 무보수 이사 등재에 대해 “당장의 돈벌이가 아닌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다보스를 찾았다. 10년 동안 현장에서 20여개국 관료와 세계적 CEO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네트워크는 비즈니스에 실제 도움이 됐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미국과 영국, 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로 등극했고 지난해 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태양광 모듈 35만장을 설치했다.

쎄트렉아이는 국제 시장에서 수치로 확인된 실적에 주목했고 내달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임원 등재를 승인할 예정이다.

한편 한화 솔루션 김동관 사장이 쎄트렉아이의 무보수 이사로 활동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김 사장은 “쎄트렉아이 측과 논의 과정에서 임원 참여 제안이 왔고 협의를 거쳐 무보수 비상무이사직으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단순히 자리가 아닌 역할을 중요하게 봤고 감독이 아닌 선수로써 뛰겠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김동관 사장이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기는 했지만 항공우주사업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전기차를 만든 테슬라와 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리는 스페이스X 경영자도 한 사람”이라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이끌면서 만들어 온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항공우주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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