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감소세와 백신 접종으로 사업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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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약 1년만에 애플이 미국 내 모든 직영점(애플스토어) 270곳의 영업을 재개했다고 CNBC 등 외신이 전했다. 

◆ 폐쇄와 영업 재개를 반복한 2020년
 
애플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중화권을 제외한 전세계 애플스토어를 일시 폐쇄했다. 그 후, 마스크 착용·체온확인·인원수 제한 등 안전 조치를 취하면서 점차 영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6월 이후 미국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 등의 매장을 폐쇄했고, 이후에도 계속 폐쇄와 재개를 반복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대응해왔다. 

같은 해 10월에는 본 매장 앞에 특수 아크릴인 플렉시글라스로 보호되는 서비스 카운터 형식의 '익스프레스' 매장을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익스프레스 매장은 온라인 주문 픽업 외에 제품 설명 및 AS 예약 등이 가능하고, 폰케이스·에어팟 등 액세서리도 일부 진열하는 공간이다.

당시 소매 부문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적절한 대인 거리를 유지하고, 모든 안전 지침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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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신규 감염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전체 5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불필요한 이동 금지 조치와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 소매점은 수용 인원을 20% 이하로 억제해야 했기 때문에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전체 53개 매장을 다시 일시 폐쇄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며 록다운(봉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3월 1일까지 인구의 15.3%에 해당하는 5073만 명이 적어도 1회 예방 접종을 받았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7.7%인 2547만 명이다. 이에 올해에는 사업 활동이 정상화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팬데믹 기간 온라인 판매 강화가 주효
 
CNBC는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면서 사업은 타격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오히려 승승장구했다. 2020년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596억 8500만달러, 순이익은 12% 증가한 112억 5300만달러로 증가했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년 8월 19일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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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0년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114억 3900만달러로 분기별 최고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은 29% 증가한 287억 5500만달러다. 

2020년 4분기 아이폰 매출은 17% 증가한 655억 9700만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외에 앱·음악·동영상 등 서비스 부문 매출 24%,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가 30% 증가했고, 맥(21%)과 아이패드(41%)까지 급성장하며 모든 제품 부문에서 두 자리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팀 쿡 CEO는 성명에서 "아이폰 전세계 이용 대수는 10억대 이상, 애플 전 제품의 이용 대수는 16억 5000만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애플스토어의 임시 폐쇄가 없었다면 매출액이 한층 더 확대되었을 것"이라며 특히 아이폰과 웨어러블 제품은 점포 폐쇄가 추가 성장의 걸림돌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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