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우주 개발 사업이 이제 정부 차원에서 민간으로, 대형 위성에서 소형 위성을 발전하는 단계에 본격적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거대한 중량감의 무게가 중심이던 위성이 이제 중량을 낮춰 경량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기업이 개발한 국내 첫 차세대 중형위성이 뉴 스페이스 시대를 개막했다.

한화시스템은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한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500kg급 위성을 만들기 위해 탑재체를 150kg으로 줄여 경량화했다.

이렇게 탑재체 크기를 줄인 차세대 중형위성이 발사 및 교신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은 ‘우주 개발 상업화 가능성 첫 확인’이며 발사체와 탑재체의 크기와 무게를 낮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시스템은 아리랑 3A호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절반(2.0m×3.8m→1.4m×1.55m)으로 줄였고 무게 역시 기존 1100kg에서 500kg로 600kg이나 가벼워졌다. 이처럼 위성의 크기가 경량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세계 우주 개발은 위성의 크기가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는지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된다.

방효춘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이 주도한 우주 개발이 뉴 스페이스의 첫 발을 뗀 것으로 보이며 이것은 이제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화시스템은 탑재체 무게를 줄이고 초소형 SAR 위성 체계도 추가로 개발 중에 있다. 민간 우주 개발 ‘뉴 스페이스’ 성공의 가장 큰 키워드는 이제 ‘소형화 및 경량화’가 결정짓게 된다.

미국의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는 “200kg대 소형 위성 1만 3000대를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의 천명은 작고 많은 위성에 이어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스타링크’ 계획의 일환이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소형화 및 경량화를 진행 중이며 본체와 탑재체를 더해 100kg 미만의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의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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