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류경석·황승준·조규봉·조창희·김건희·김기웅 교수 [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류경석·황승준·조규봉·김기웅·김건희·조창희 교수 [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2021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기초과학 분야 13개와 소재 분야 7개, ICT 분야 7개 등 총 27개 분야에 지원하게 되며 연구비는 464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 과제를 비롯해 현재까지 기초과학 229개와 소재 분야 215개, ICT 분야 223개 등 총 667개 연구 과제에 8644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연구 과제에서 ‘기초과학’의 경우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과제 성공 시 세계 최초 또는 파급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를 포함해 13개가 선정됐다.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류경석 교수가 머신러닝에 사용되고 있는 학습 모델의 공통점을 세계 최초 수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도전하며 이를 활용하면 인공지능이 다양한 학습 모델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포스텍 화학과 황승준 교수는 왕관 모양의 이른바 ‘크라운 에테르’로 불리는 분자를 화학 촉매에 사용해 물질 변화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 시켜 크라운 에테르 분자로 인해 생성된 국소 전기장을 활용, 지구온난화 원인인 이산화탄소 분해 등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재 분야’는 DNA 염기서열 해독과 양자 광원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를 지원하게 되며 서강대학교 화학과 조규봉 교수가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도 밝혀지지 않은 Y염색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연구에 나선다.

특히 이번 과제는 남성 불임 등 Y염색체 관련 난임 질환 연구와 유전자 맞춤형 의료 분야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디지스트(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창희 교수는 양자통신용 광원(光源) 기술을 개발하는데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결정 구조를 조절해 극저온에서만 구동하는 양자통신용 광원을 상온에서 구현하는 과제이며 유지가 어려운 극저온 상황을 넘어서 상온 양자암호통신 분야 상용화를 단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ICT 분야’는 인공지능과 비접촉 생체 전기신호 측정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가 선정됐다.

해당 분야에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건희 교수가 AI 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와 성별 등 편향, 사실 관계 오류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한다. 이에 따라 사회 규범을 준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가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웅 충북대학교 전산학부 교수는 심전도와 뇌전도 등 생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며 이 기술은 환자 상태 관찰과 운전자 모니터링 등 의료 분야에 활용된다.

‘지난 2013년부터 총 1조 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내 미래를 책임질 과학기술 육성과 지원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본 사업은 매년 상 하반기 각각 기초과학 등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올해 ’지정테마 과제 공모‘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며 공모 세부 사항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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