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 실장 등 5개 부처 개각

ⓒ데일리포스트=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김부겸 국무총리, 노형욱 국토부 장관, 문승욱 산업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 안경덕 노동부 장관
ⓒ데일리포스트=사진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김부겸 국무총리, 노형욱 국토부 장관, 문승욱 산업부 장관, 임혜숙 과기부 장관, 박준영 해수부 장관, 안경덕 노동부 장관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개각은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한 전문가를 각 부처 장관으로 수용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매듭짓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단행했습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청와대 개각 발표를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의 바통을 이을 유력한 후보로 지목됐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국무총리를 비롯해 5개 부처 개각 발표를 통해 신임 국무총리 및 장관 내정자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정부의 첫 번째 TK(대구·경북) 출신인 김 신임 총리 내정자는 친문(親文) 성향이 짙은 여당에서 ‘비주류’로 꼽히는 인물로 지난 16, 17, 18, 20대 총선을 통해 당선된 4선의 중진 국회의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했다.

경북 상주 출신이며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내정자에 대해 유 실장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보유했으며 코로나19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내정의 변을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내정에 이어 5개 부처 신임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명단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인성 논란과 이후 불거진 LH 사태로 취임 109일 만에 감투를 내려 놓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과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을 내정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신임 국토부 장관 노 후보자는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해 국토 분야는 물론 국정 전반의 이해도가 높으며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조정과 추진력으로 다양한 국가적 현안에 기민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실장은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 혁신을 이뤄내 부동산시장 안정과 국토 균형 발전 등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해양·수산·물류 분야를 두루 거치며 굵직한 해양수산 정책 수립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해양수산 분야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춰 세심하고 강단 있는 업무처리로 정평났다.

유 실장은 “박 후보자는 탁월한 문제해결력과 업무추진력,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한 해양 환경 보호와 수산물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는 한편 해운산업 재건 등 해양수산 분야 국정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는 초고속 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실적을 쌓아온 공학자이며 여성 최초로 대한전자공학회 회장과 NST 이사장을 역임하며 과학기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했다.

이에 대해 유 실장은 “연구 현장의 경험과 NST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축적한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탄소중립과 R&D 등 과학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승욱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무역·에너지 분야의 핵심 보직을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로 현재 국무조정실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정책기획과 조정능력을 바탕으로 시급한 산업·경제·사회 현안에 원만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 실장은 “코로나 시기의 산업구조 변화와 무역질서 재편,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용부 장관 안경덕 내정자는 노사 관계와 노동정책의 전문성을 갖춘 관료이며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제 개편,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대응을 주도하며 노동정책의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실장은 “안 내정자는 고용보험 적용 확대와 청년고용 활성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할 만큼 노사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의 핵심이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는 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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