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상괭이 보호 나선 사회적 기업에 몰린 ‘돈쭐’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기후변화 대책으로 나무 수천 그루를 심는 것보다 고래 한바리를 보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결국 상괭이를 지켜야 인간도 계속해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우시산 변의현 대표)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최근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 개설 하루만에 목표금액을 초과했다. 해양 생태계 파괴로 멸종위기에 놓인 상괭이를 보호하자는 캠페인에 착한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을 겨냥해 이른바 ‘돈쭐 행령’에 동참하고 나섰다.

우시산은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 지난 16일 당일 목표 금액 200만 원을 초과했고 25일 오전 기준 총 484만 원을 달성해 당초 목표 금액의 241%를 돌파했다.

‘멸종위기 상괭이를 지키는 특별한 인형’이라는 제목의 상괭이 인형은 버려진 페트병 7개로 업사이클링한 제품이며 편리함과 추구하는 인류로 인해 고통받는 멸종위기 해양동물을 보호하자는 의미가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여기에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한 라이프박스를 비롯해 상괭이와 멸종위기 동물 스티커 등 리워드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라이프박스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물론 자작나무 상판으로 제작돼 캠핑용 테이블로도 활용 가능하다.

국내 토종 돌고래 상괭이는 둥글둥글한 머리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 ‘미소 천사’라는 별병이 붙여졌지만 무차별적 혼획과 플라스틱 쓰레기 등 해양오염으로 매년 개체수가 급감하며 지난 2012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이번 크라우드펀딩 수익금 일부를 WWF(세계자연기금)에 기부해 상괭이 보전활동에 지원 예정이다.

한편 이번 펀딩 얼리버드 50명에게 인천시 강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디자인한 멸종위기 바다생물 컬러링북도 함께 증정하며 펀딩은 내달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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