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건설업과 친환경 사업 등 그린 디벨로퍼 도약”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통해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사업이 금융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한화건설은 건설업과 미래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하겠습니다.” (한화건설 김영한 재무실장)

전 세계 기업들이 친환경과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를 골자로 한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급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들 역시 ESG 경영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평가를 통해 ESG 인증 평가 최고등급 G1등급을 획득한 한화건설은 ESG 경영 강화 전략에 맞춰 모집한 녹색채권이 수요예측 결과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3일 녹색채권(Green Bond) 500억 원을 비롯해 회사채 300억 원 등 총 800억 원 규모로 진행한 109회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 금액의 6.8배 규모인 544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했다.

기록적인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3년 만기물 1200억 원과 회사채 2년 만기물 400억 원 등 최대 160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한 개별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약 0.58%p이며 2년물은 약 0.33%p 낮은 수준으로 예상되며 오는 29일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데일리포스트=대전하수처리장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대전하수처리장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확보한 녹색채권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ESG채권 중 하나이며 친환경 사업 등으로 사용처가 제한돼 있다. 이에 앞서 한화건설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한국기업평가에서 ESG 인증평가를 획득했다.

ESG 인증평가 최고등급인 G1등급을 부여한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조달한 자금을 적격 프로젝트에 전액 투입할 예정으로 확인됐으며 프로젝트 평가 및 선정, 자금관리와 사후보고 등 프로세스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등급 부여의 변을 밝혔다.

녹색채권을 확보한 한화건설은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한 출자금은 물론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건설 프로젝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며 별도 ESG계좌로 관리해 투명성을 높였다.

특히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ESG 경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 개발사를 목표하고 있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여기에 총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 개발을 주관하는 등 육·해상 풍력발전분야 기업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총 사업비 7290억 원에 달하는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민간투자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환경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한편 한화건설 지분 100%를 소유한 한화와의 ESG경영 협력 역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는 지난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한 ESG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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