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크롬 대항마 윈도우10X,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 보도
전통적 윈도우10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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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19년 10월에 발표한 새로운 OS '윈도우10X'의 출시를 연기했으며, 최소할 가능성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윈도우10X용으로 개발된 기술 일부는 윈도우10에 흡수될 가능성까지 시사되고 있다.

윈도우10X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2019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최한 서피스 관련 제품 발표회인 '서피스 이벤트' 자리에서다. 윈도우10X는 듀얼 스크린 디바이스인 서피스 네오(Surface Neo)에 탑재할 새로운 OS로 소개됐다.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서피스 네오 출시 지연 가능성이 발표됐고 이에 동력을 잃은 윈도우10X는 단일 디스플레이용으로 우선순위를 두는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윈도우10X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컨테이너 기능은 'Win32 애플리케이션을 자신의 컨테이너에서 실행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2020년 7월 유출된 추가 정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컨테이너 모델도 폐기했다. 

지난해 가을 윈도우10X 최종 버전으로 보이는 화면이 유출되는 등 복잡한 경위는 있었지만, "윈도우10X는 윈도우10S의 대체제이자 크롬OS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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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IT 뉴스 사이트 Petri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2021년에 윈도우10X는 출시되지 않으며, 리소스는 모두 윈도우10으로 돌리기로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코드네임 '선 밸리(SunValley)'로 불리는 윈도우10의 UI 개편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윈도우10X 개발은 뒷전으로 밀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증언을 한 관계자는 개발이 중단된 윈도우10X가 윈도우10 개발 작업에 통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PC 관련 뉴스사이트인 PCWorld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존 윈도우10에 다시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공유할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부정도 하지 않았다는 점과 내부 정보통을 인용한 일련의 보도를 바탕으로,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전통적인 윈도우10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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