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성장 우선순위 확실하지 않아 낙관은 일러
중국의 지난해 12월 수출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무역수지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경기가 지난해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낸 뒤 올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월 무역수지는 316억1,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당초 전망치인 20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동기 165억달러에 비해서는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정부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5%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8일 발표되는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7.8%로 중국경기가 지난 2010년 4?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3?4분기에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외부요인보다는 중국정부의 부양책 등 내부요인이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중국경제가 지난해 9월이후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기가 안정을 찾을 경우 중국경기의 회복속도가 올 하반기로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장지웨이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미국의 상황을 볼 때 아직은 올해 중국무역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올해 중국 수출 성장률이 5%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경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중국정부가 기존의 대규모 부양책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3월에 출범하는 시진핑호가 성장과 물가안정 중 정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