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AI 기대” 강조 나선 네이버…AI R&D 생태계 확장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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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더 짧은 시간, 더 작은 리소스를 통해 우리가 상상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마저 가능해지는 새로운 AI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SME와 크리에이터를 비롯한 AI 기술이 요구되는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정석근 네이버 CLOVA CIC 대표)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대형 AI(인공지능)다. 하이퍼클로바는 Open GPT-3(175B)를 능가하는 204B(2040억 개) 피라미터(매개 변수) 규모로 개발됐으며 AI 모델 크기를 나타내는 피라미터 수가 높아질수록 AI는 더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하이퍼클로바는 FPT-3 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이며 영어가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PT-3과 달리 하이퍼클로바 학습 데이터는 한국어 비중이 97%에 달하며 영어 중심의 글로벌 AI 모델과 달리 한국어에 최적화한 언어모델로 개발돼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석근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개발 배경을 전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술 주도권 선점에 나선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공개하고 국내에서 AI 퍼스트무버를 넘어 글로벌 AI 기술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거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어 AI 패러다임을 바꾸는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사용자와 SME, 크리에이터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5600억 개 토큰의 한국어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700 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와 AI 대학원과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 AI 공동 연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네이버는 한국어 외 다른 언어로 언어 모델을 확장하고 언어 뿐 아니라 영상, 이미지 등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로 하이퍼클로바를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이번에 공개한 하이퍼클로바는 하나의 ‘Big Model’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를 더욱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AI의 확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SME와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 기술의 도움이 필요한 ‘모두의 능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며 무엇보다 간단한 설명과 예시를 제시하는 소수학습 방식으로 AI를 동작시켜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기존에도 ‘기술 플랫폼’을 기조 삼아 첨단 AI 기술로 사용자의 일상을 편리하게 바꾸고 SME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 활동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펜더믹 상황에서 클로바의 자연어처리와 음성 인식 및 합성 기술로 능동감시자 관리를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공개해 방역 현장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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