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임원 갑질 탓”…한성숙 대표 “객관적 조사 할 것”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네이버 한성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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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인성 문제로 퇴사했다가 다시 복귀할 당시 직원들이 반발이 심했다고 하던데 결국 시한폭탄인 셈이네. 인격 모독에 폭언, 여기에 자존감마저 무너진 40대 부하 직원의 죽음,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네이버 자체의 문제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네티즌 아이디 ghleOOO)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IT 강자로 손꼽히고 있는 대형 포털 기업 네이버에서 책임자급 개발자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사망한 40대 개발자의 죽음의 배경이 이 회사 임원의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 모독 때문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평적 경영과 ESG를 강조했던 네이버 브랜드에 흠집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네이버 개발 책임자급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사망 전 업무 관련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남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단순히 업무 스트레스 뿐 아니라 ‘직장 상사의 갑질’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 노동조합은 입장문을 통해“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성토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에 나선 부분이 있다면 회사가 제도 개번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동료를 황망하게 보낸 것에 대해 노조는 책임감을 느끼며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같은 비극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와 별개로 외부기관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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