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의 UN 'GRP' 최우수등급 선정 비결은?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SK종합화학 - UN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 김정훈 사무대표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SK종합화학 - UN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 김정훈 사무대표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유엔(UN) 우수사례 국제 환경 인증 ‘GRP’(기후변화 대응 및 플라스틱 저감 국제기준)서 폐플라스틱 저감 활동 등의 친환경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5일 SK종합화학이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최우수등급(AAA)을 획득했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협회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목표 개발 촉진과 확산을 이행하고 있으며, 기업의 SDGs, ESG, 친환경 등에 대한 인증과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 김정훈 사무대표에게 SK종합화학이 ‘GRP’에서 최우수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들어본다.

 

▲유엔(UN) 우수사례 국제 환경 인증 ‘GRP’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GRP’를 부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 조성을 위해 시작된 글로벌 기후대응 가이드라인으로, 유엔이 SDGs 우수사례(Best Practices in Mainstreaming SDGs)로 선정한 국제 친환경 인증제도입니다.  

2017년 처음 개최된 유엔 해양 정상회의(UN Ocean Conference)를 배경으로 시작됐으며,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UN COP21(유엔 파리기후변화협약),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보고서 등 유엔의 주요 환경 협약 및 정상회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수립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는 코로나 위기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기후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근래 들어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재해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지구의 환경오염 신호가 굉장히 빨라지고 광범위해 졌습니다.

GRP는 이러한 지구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6개 분류 산업 군 ▲석유화학, 소재·반도체, 에너지, 건설·플랜트, 인프라 산업 등 ▲패션 및 의류 ▲유통 및 물류 ▲식품 및 음료 ▲뷰티·화장품 ▲프랜차이즈 식품 및 관광 시설의 기업의 친환경성 전환을 권고, 점검하고 부여하는 국제인증입니다.

 

▲ 유엔(UN)이 GRP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과 이를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 GRP는 ‘기업의 친환경성 강화 및 그린 비즈니스 전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GRP는 30개의 주요 배경과 39개의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평가됩니다. 30개의 주요 배경은 인증 받을 기업의 인증 모델 심사범위를 설정하는 지표이고, 39개의 가이드라인은 GRP 인증을 받은 기업들이 향후 이행해야 하는 지침이 됩니다.

이 30개의 배경에 해당되는 범위에서 공간, 제품, 제도로 나뉘어 심사가 진행됩니다. 
① 제품 및 상품 (제품, 상시 광고 및 이동수단 등)
② 공간 (매장, 공장, 현장, 상업용 시설, 전시관 등)
③ 제도 (회사가 공식적으로 언론에 공표한 정책, 정관상 기재되어 있는 친환경 정책, 추진하려는 구체적인 환경정책, CEO가 발표한 선언문 등)

GRP는 각 기업이 이 내용에 속하는 모델을 보유했는지를 점검하고, 관련 현황 및 이행 단계 등을 평가하여 각 등급을 인증하게 됩니다. SK종합화학 역시 이 과정을 통해 최우수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 SK종합화학이 최우수등급(AAA)을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 SK종합화학이 최우수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 기반 그린(Green) 비즈니스 전환을 통한 친환경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AAA 등급은 전 세계에서 신청한 평가대상 570여 개 기업 중 약 상위 2%만 부여 받을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더 큽니다.

SK종합화학이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기술 기반 그린 비즈니스 전환을 통한 친환경성’을 높이 평가한 이유는, 친환경 패키징(플라스틱, 화학소재) 기술 개발 및 자원순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Packaging Plastic Circular Economy 목표를 설정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 플라스틱의 원료인 나프타로 재탄생시키는 열분해유 제조기술을 개발해 진정한 의미의 플라스틱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소재 패키징, 썩는 플라스틱인 생분해 플라스틱 PBAT 등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기술 및 제품들을 개발해온 점도 주목했습니다. 100% 재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및 대체제(생분해성 수지) 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 자원환경에 기여한다는 점과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사적인 ‘환경기업’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패키징 포럼'을 개최해 산업 생태계 전 과정에 이르는 기업들과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위한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등 폐플라스틱을 최소화하는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왔다는 점도 평가점수에 높게 반영되었습니다. 

 

▲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 내 주요 생산설비의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 폐기물 등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 추진해 왔는데요. 이 활동도 평가에 영향을 미쳤나요? 

△ 맞습니다. SK종합화학은 울산CLX내 주요 생산설비의 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 폐기물 등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활동을 적극 추진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울산CLX뿐 아니라 주요 생산공장에서 온실가스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고, 용수 사용 및 절감에 대해서도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 인증 획득의 바탕 중 하나였습니다. 

 

▲ SK종합화학의 이번 성과가 석유화학업계에 좋은 사례가 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 SK종합화학의 최우수등급 획득 선도사례가 전세계 석유화학 업계에 굉장히 좋은 역할 모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SK종합화학의 유엔(UN) 우수사례 국제 환경 인증 GRP 최우수등급 획득 사례는 세계 최대 ESG 국제공시기준기구인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의 플라스틱, 화학, 펄프 프로젝트에 연구사례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향후 이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SASB의 새로운 ESG 공시기준(standard)이 만들어질 예정인데, 이번 SK종합화학의 GRP인증 획득이 세계적인 ESG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성공한 기업이 곧 전 세계 산업을 리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측면에서 SK종합화학의 친환경가치를 위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GRP 인증기업은 차후 유엔의 기후대응, 플라스틱 저감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전 세계 시장에도 친환경 사례로 알려질 예정입니다.

 

▲ SK종합화학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중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있나요?
 
△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1년마다, 그리고 10년마다 메인 테마를 정하는데, 올해 테마가 식품과 에너지입니다. 올해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목표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SK종합화학과 같은 행보를 이어 나갈 SK에너지의 역할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 또한 역사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이렇게 갑자기 종식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배터리 사업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친환경 시대로 가기 위한, 그리고 지구환경을 지키고, 다음 세대가 북극과 남극을 볼 수 있게 노력하는 선봉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 어떤 기업보다 이번 SK종합화학의 GRP 최우수등급 획득을 축하드리며, SK종합화학, SK이노베이션의 향후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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