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의 대표적 증상은 고열, 기침, 후각 및 미각 상실 등이지만 후유증으로 심장 손상이나 뇌 손상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진단받은 사람의 손톱에 남은 다양한 흔적을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바실리오스 바실리우(Vassilios Vassiliou) 박사가 호주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설명했다.
일부 코로나19 환자에서 발병 후 약 2주 정도 지난 시점에 손톱 뿌리의 흰 부분에 붉은 반달 모양의 선이 생기는 증상이 확인됐다. 여러 사례가 보고됐지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 바실리우 박사는 "기본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코로나19로 인한 혈관 손상과 면역 반응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상은 1주~4주 사이에 사라지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다. 바실리우 박사는 "붉은 반달 모양의 선이 손톱에 생기는 사례는 매우 드물어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환자 중에는 감염 후 4주 정도 지나면 손가락에 홈이 파이는 '보우선'(Beau 's lines)이라는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손발톱의 주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 합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손발톱 생성 속도가 저하되며 발생하는데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독감이나 수족구 등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도 보고된 바 있다.
바실리우 박사는 "보우선은 감염·영양실조·약의 부작용 등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손톱 성장이 일시적으로 멈추면 발생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코로나19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관성을 지적했다.
코로나19 환자 중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확인된 사례도 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발병 후 손발톱이 점차 흔들리더니 약 3개월 만에 완전히 빠졌다. 이 증상은 '손발톱탈락증'(onychomadesis)으로 역시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발생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된 112일 후 손톱 끝이 노랗게 변한 경우와 양성 확인 45일 후 손톱에 흰 줄무니가 나타나는 미즈선(Mees 'lines)등이 보고됐다. 다만 환자 수가 적어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다.
바실리우 박사는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 증상이 발현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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