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SNS 싸이월드 컴백할까?…추억을 찾는 사람들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지만, MZ세대의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원조 격으로 불리는 서비스들이 하나 둘 컴백을 예고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1세대 SNS로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버디버디, 네이트온, 세이클럽 등이 있다. 먼저, tvN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서도 등장했던 아이러브스쿨은 1999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러브스쿨은 학교 동문을 찾아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대학교까지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선후배를 찾아주고, 장학금을 모아 모교에 전달하는 등 서비스로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응답하라1994'에선 해태(손호준)가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초등학교 동창회에 참석하고, 자신의 첫사랑 애정이(윤서)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브스쿨은 내부적으로 경영권 관련 내홍을 겪으면서 싸이월드에 이용자들을 빼앗기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아이러브스쿨 창업자 김영삼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원 수에 걸맞은 서버를 확충하기 위해 투자 받을 돈을 쫓아다니다 회원들은 서비스에 불평하며 싸이월드로 옮겨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은 현재 벅스가 서비스를 관리하며 명맥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익명 채팅을 기반으로 한 세이클럽에서는 당시 즉석만남 일명 '번개팅'이 유행하기도 했다. 서로의 사진을 확인할 수 없던 시절 익명의 두 명은 몇 달 간 컴퓨터를 통해 대화를 나누다 한 번 만나보자는 생각이 들면 '번개'를 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세이클럽 역시 싸이월드에 자리를 내줬다.

2000년대 주류 메신저였던 네이트온은 현재도 활발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온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네이트온 월간 이용자는 약 150만 명 정도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등장으로 점점 입지를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버디버디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버디버디 홈페이지 캡처

한편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다시 '컴백'을 예고한 버디버디는 PC 기반의 메신저 서비스로 한때 회원 수가 4200만 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2008년 3월 버디버디를 인수한 게임 개발 회사 위메이드는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버디버디 홈페이지에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지만 정확히 언제 서비스를 오픈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추억의 미니홈피 기존 싸이월드 운영권을 인수한 싸이월드제트도 부활을 예고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뉴트로' 문화와 맞물리며 부활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는데, 당시 싸이월드는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소통하는 공간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작용했다. 

싸이월드 홈페이지에는 "여러분들의 추억과 새로운 기억을 기록 할 준비를 열심히 진행중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 180억장, 동영상 1억5천만개는 다 복구되었습니다"라며, "소중한 자료를 여러분의 미니홈피에 안전히 복원시킬 때까지 조금만 더 응원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혔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약 35억 원 어치의 도토리를 환불해주겠다"고 전했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도토리 환불 신청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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