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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트위터가 잇따라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발표하며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매출 대부분이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새로운 유료 서비스를 시도해 매출 통로를 확장하겠다는 것. 

올해 2월 트위터는 2023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수익 창출이 가능한 일일 사용자 수를 3억1500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트위터가 수익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가장 주력하는 것은 '크리에이터'다. 다양한 분야의 프로와 전문가, 언론인 등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수수료 수익이라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 '속속' 

트위터는 6월 초 자사의 첫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Twitter Blue)를 출시했다. 현재는 캐나다와 호주에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미국을 비롯해 각국에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트위터 블루는 ▲폴더에 저장된 트윗 정리 기능 ▲연결된 트윗의 가독성을 높이는 '리더 모드' ▲타이머 설정 ▲트윗 후 취소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는 광고에 의존하는 비즈모델에서 탈피해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월정액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독경제 비즈모델로 전환하려는 첫 시도로 볼 수 있다.  

이에 앞서 트위터는 뉴스레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회사인 레뷰(Revue)와 뉴스 유료 구독 서비스 회사인 미국 스크롤(Scroll)을 인수하며 다양한 구독 비즈모델 구축 준비를 해왔다. 

올해 5월에는 '슈퍼폴로(Superfollow)'의 시험 운용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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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은 트윗을 비롯해 음성·영상·뉴스레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이 소통하도록 지원한다. 가령 유명 가수를 '유료'로 슈퍼폴로하면 한정 영상이나 신규 앨범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수수료는 '부수입'에 그칠 것..애널리스트 지적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매출 두 배'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1~3월) 기준 트위터 전체 매출의 약 86%는 광고에서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소셜미디어 분석가 재스민 엔버그 수석 애널리스트는 "트위터의 주요 수익원은 당분간 광고 수익일 것이며, 크리에이터 수수료는 '부수입'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크리에이터가 트위터 광고 사업에 미치는 경제 효과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마케터는 트위터의 올해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8.7% 증가한 40억 3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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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기업 가치는 하루에 몇 시간을 SNS에 투자하는 이용자들이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을 보기 위해 플랫폼에 모여들 것이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꾸준한 유저 유입을 지향해야하는 트위터 입장에서 크리에이터 경제를 위한 생태계 구축은 본래의 사업 목적에 잘 부합하는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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