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장 “오염된 폐플라스틱 해결하고 ESG 기반 성장할 것”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SK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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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SK종합화학은 이번 투자로 차별적인 재생 플라스틱 제조 기술인 해중합 기술 확보를 넘어 아시아 지역에서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과 협력을 확대해 범지구적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ESG기반으로 성장하겠습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ESG 경영 강화에 나선 SK종합화학이 폐플라스틱 혁신 기술을 보유한 북미 루프인더스트리社에 5650만 달러(한화 630억 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폐플라스틱 재생 기술 확보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종합화학은 루프사가 보유한 혁신 기술 해중합 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아시아 지역 내 재활용 페트 생산/판매 독점권을 보유하게 됐다.

‘해중합’ 기술은 화학적 분해 기술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저급으로 재활용되는 오염된 페트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폴리에스터 폐섬유를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려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기계적/화학적 방식 중 화학적 방식을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근본 방안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화학적 방식은 해중합 및 열분해 기술 위주로 글로벌 화학업체들의 투자 및 연구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투자에 나선 SK종합화학은 향후 아시아 지역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앞서 루프사와 내년 합작회사 설립과 함께 오는 2023년 내 국내에 연산 8만 4000톤 규모의 폐 페트를 처리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2030년까지 한국 등 아시아지역 내 총 4곳에 재생 페트 생산 설비 구축을 목표로 정하고 구체적인 입지는 논의를 통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투자가 완료되면 아시아 지역에서만 연간 40만 톤 이상 폐페트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국내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페트병 총량인 30만 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규모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글로벌 기업들의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프리미엄이 형성된 고품질 재생 페트 시장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종합화학은 국내외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과 고기능성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확대, 그리고 기술 기반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역량 확보 및 사업 강화를 통해 친환경 그린비즈니스를 선도하며 관련 업계와 상생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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