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초콜릿 섭취 '체지방 연소' 촉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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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침에 초콜릿부터 먹는다고 하면, 체중 증가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새롭게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중 특정 시간에 초콜릿을 먹으면 신체가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무르시아 대학의 테레사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초콜릿 섭취가 폐경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평균 52세의 참가자 1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1주일 동안 체중·식사 내용·타액 등을 조사한 후, 코코아 18.1g, 지방 58.4g 등으로 구성된 총 100g의 밀크 초콜릿을 ▲기상 후 1시간 이내 섭취 그룹 ▲취침 1시간 이내 섭취 그룹 ▲ 초콜릿을 먹지 않는 그룹으로 구분해 2주 동안 실시했다. 

간접 열량 측정법(indirect method for caloric consumption) 등으로 참가자들로부터 얻은 2주간의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이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 초콜릿을 먹으면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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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초콜릿을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기상 후 초콜릿을 먹은 그룹이 지방이 더 많이 연소되고 공복시 혈당치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 전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장내세균 및 프로바이오틱스에 변화가 생겨 공복감을 채우는 효과가 확인됐다. 

실험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체중은 증가하지 않았는데, 연구팀은 "섭취한 초콜릿의 칼로리를 계산하면 본래 900g 정도 증가해야 맞다"고 언급했다.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초콜릿 성분으로 인한 식욕 감소 효과로 식사 외 과자 섭취 등으로 얻는 여분의 칼로리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에 초콜릿을 섭취하면 하루 300kcal, 밤에 섭취하면 하루 150kcal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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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박사는 "초콜릿을 언제 섭취하느냐에 따라 에너지 섭취량과 대사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초콜릿에 의한 체중 변화가 나타나기 쉬운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정하고 있어 남성과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지(The FASEB Journal)’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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