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저장 용량, 8엑사바이트(EB) 달해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애플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구글 클라우드'의 최대 고객이며 스토리지 유지를 위해 올해에만 3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구글은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구글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도 구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 중 하나이며, 2020년 11월 사용자 데이터 저장을 위해 새롭게 확보한 470페타바이트(PB) 스토리지를 포함해, 총 저장 용량은 8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 1엑사바이트는 1024페타바이트이고 1페타바이트는 1024테라바이트다. 

또, 애플은 2020년 대비 50% 증액된 3억 달러의 자금을 올해 지출할 예정이라고 미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 클라우드의 최대 고객이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470페타바이트)와 스포티파이(460페타바이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계약 용량이 많아 구글 클라우드 직원들은 애플을 코드명 '빅풋'(Bigfoot)이라고 부르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he Infomation

사업 규모의 확대로 내부 데이터센터로는 충당할 수 없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 관련 정보 사이트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에 따르면, 애플은 구글뿐 아니라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이하 AWS)도 데이터 저장 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구글이 음악·동영상·문서 등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AWS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구글은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또, 애플의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 상태로 외부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다. 따라서 데이터 내용이 아마존과 구글에 유출될 염려는 없으며 애플 자체 서버에 저장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IT매체 iThinkDifferent는 "애플이 라이벌인 구글 서비스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삼성과의 디스플레이 공급 계약을 비롯해, 신뢰를 바탕으로 경쟁사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