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채권 발행만 2조 원 투자 재원 확보…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성공적인 그린본드 발행은 친환경 플라스틱과 전지소재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가치를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ESG 분야 투자를 통한 기업 가치를 높이고 미래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하겠습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인 그린본드는 발행 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행된 자금은 환경 개선과 신재셍에너지 프로젝트 등 녹색산업 분야에서만 사용토록 자금 사용처가 제한된 채권이며 ESG 실천에 나선 국내외 기업들이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발행을 신청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ESG 경영을 위한 가속도를 위해 총 10억 달러(한화 1조 1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 회사가 확보한 그린본드 자금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관련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그린본드 채권을 발행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산 이후에도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분야 친환경 투자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2조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투자와 실행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LG화학은 전 세계 화학기업 최초로 15.6억 달러(한화 1조 8000억 원)의 글로벌 그린본드 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올해 2월 8200억 원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며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외화·원화 ESG 채권 발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아울러 이번 10억 달러 그린본드 발행으로 누적으로도 국내 일반 기업 최대 규모인 3.7조 원의 글로벌 ESG 채권 발행을 기록하고 있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5년 물 국채금리 0.880%에 0.600%p를 더한 1.480%, 10년 만기 채권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480%에 0.900%p를 더한 2.380%의 금리로 결정돼 국내 일반기업이 발행한 해외채권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달성했다.

한편 이번 그린본드는 달러(USD)로 발행되며 5년 만기 5억 달러와 10년 만기 5억 달러 등 총 2개 채권으로 구성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