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인 감염시 애완동물로 전파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주인 감염시 애완동물로 전파 가능성 높아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1.07.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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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2020년 4월 애완동물로 키우는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제31회 유럽임상미생물감염학회(ECCMID)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주인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애완동물인 고양이와 개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구엘프 대학 도로시 비엔즐(Dorothee Bienzle) 교수 연구팀은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77세대에서 키우는 48마리의 고양이와 54마리의 개 ▲동물 보호소의 75마리의 개와 고양이 ▲동물 병원에서 진찰한 75마리의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했다. 

또 주인에게 "애완동물을 쓰다듬는지" "애완동물과 입맞춤을 하는지" "애완동물과 함께 침대에서 잠을 자는지" 등 일상생활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었다.

검사 결과,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67%에 해당하는 32마리, 집에서 키우는 개는 43%에 해당하는 23마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동물 보호소의 개와 고양이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개체는 총 3마리였으며, 길고양이는 2마리로 확인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eurekalert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중 13마리는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고, 그 중 3마리가 중증이었다. 집에서 키우는 개 중 11마리는 식욕 부진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보였지만, 모두 경증이었고 바로 상태도 좋아졌다. 

연구팀은 주인과 개가 함께 보낸 시간 자체는 감염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주인과 고양이의 경우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감염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주인과 한 침대에서 잔 고양이의 감염률이 더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비엔즐 교수는 "길고양이와 보호 시설의 동물보다 애완동물의 감염률이 높은 이유로 추정되는 감염 경로는 인간에서 동물로의 감염"이라고 말했다. 또 "고양이는 개보다 주인의 얼굴 근처에서 잠들 가능성이 높아 감염이 상대적으로 쉽다. 가족 누군가의 감염이 확인되면 애완동물도 감염될 확률이 놀라울 정도로 높아진다. 감염 기간에는 애완동물과 떨어져 지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고양이나 개를 포함한 몇몇 애완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사람에서 애완동물로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시에는 애완동물 및 기타 동물과 격리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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