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말련 3개국 글로벌 3각 체제…NBL 공장 ‘시동’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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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LG화학은 주요 거점별 생산 현진화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시장을 발굴해 위생용품 분야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은 NBL 시장을 선도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NBL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습니다.” (LG화학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LG화학이 급성장하는 NBL(이하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공장 가독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NBL 글로벌 3각 생산체제 완성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양대 핵심 시장인 중국과 말련(말레이시아) 내 현지 생산거점을 보유한 유일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NBL은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 장갑 원료로 사용되며 니트릴 장갑은 강도 및 내화학성이 뛰어난 라텍스 장갑이다. 기존 천연고무 장갑을 대체하며 의료용과 산업용, 요리용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7만 톤 규모의 여수공장 NBL 생산능력을 연간 28만 톤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만 톤 증설 공장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중국의 NBL 생산능력 역시 연간 21만 톤 규모로 확대하며 최근 닝보시에 위치한 LG화학 용싱법인에 연간 100만 톤 규모의 NBL 공장을 신설하고 가동에 나섰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11만 톤 증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케미칼 그룹과 설립한 NBL 합작법인은 마레이시아 남부 펭게랑 지역에 연간 24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이며 51%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이 합작법인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양산된다.

LG화학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추가적인 증설 투자를 검토해 연간 100만 톤 이상 NBL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 선점을 계획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2007년 독자 기술로 NBL 개발에 성공, 이듬해 여수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양산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NBL 제품군을 기반으로 국내외 신시장을 발굴하고 물성과 품질, 착용감 등을 개선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최근 국내 혁신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재활용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너보틀의 화장품 용기에 적용되는 실리콘 파우치를 LG화학의 NBL로 대체하는 공동연구개발(JDA)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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