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C San Francisco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뇌파로 물건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헤드셋, 생각만으로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 팔과 뇌파를 감지해 인간의 사고와 기계의 동작을 바로 연결하는 프로그램 등 '뇌인터페이스(BMI:Brain Machine Interface)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이 뇌졸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의 뇌파 활동을 문장으로 바로 출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acebook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도 직접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를 통해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연결한 인공지능(AI)을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이 실현되면 몸에 불편을 안고 있는 사람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각을 컴퓨터에 저장해 사람과 AI의 '하이브리드'를 실현하는 미래가 올 수도 있다.  

페이스북 산하 연구 조직인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Facebook Reality Labs)은 주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의 연구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두개골 외부에서 뇌의 활동을 광학적으로 읽는 방법의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2017년에는 ‘생각을 이용한 입력 시스템’의 인터페이스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2021년 7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팀은 공동 연구로 개발한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발표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됐다. 

당초 목표는 비침습적 방법 개발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환자의 뇌 외피에 전극을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인공지능(AI)이 뇌파 활동을 문장으로 해독한다. 

연구 내용은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사람의 발성을 제어하는 부분에 이식돼 뇌 신호를 컴퓨터로 전송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C San Francisco

구체적으로 ▲ 뇌 신호 처리 ▲발화 감지 ▲단어 분류 ▲언어모델링 등 컴퓨터 처리를 거쳐 화면에 출력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C San Francisco

아래가 실제로 뇌파를 문장으로 바꾸는 모습이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C San Francisco

화면에 표시된 "오늘의 기분은?"이라는 질문에 뇌졸중으로 말하는 능력을 잃은 남성이 머릿속에서 답을 떠올리면, 실시간으로 인식해 문자로 변환되어 간다. 

BCI는 뇌 신호를 통해 1분에 최대 100개 단어를 출력할 수 있으며, 분당 15개 단어로 출력하는 경우 정확도는 평균 74%로 높은 편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