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의료진 ‘번아웃’ 현상 심화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서울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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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서울의료원은 지난 1년 반 이상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지만 최근 델타변이 확진환자가 폭증하면서 의료진 번아웃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 여러분이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하루빨리 예방 접종을 받는 것입니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경신하며 무섭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의료원이 진료한 누적 입원환자 수가 1만 명을 돌파했다.

앞서 지난해 1월 30일 국내 5번 확진 환자를 시작으로 진료에 나선 서울의료원은 현재까지 본원 및 태릉과 한전 생활치료센터 입원 확진환자 수가 1만 5명에 달하고 있어 1년 6개월 만에 1만 명을 환자를 진료했다.

서울의료원의 이 같은 누적 환자 진료 수치는 동 기간 서울시에서 발생한 5만 6000명의 확진 환자 중 18% 비율이며 단일병원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병상을 운영, 최다 수준의 환자를 치료했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서울 중랑구 신내동 소재 서울의료원 본원의 경우 현재까지 3524명의 중증·중등증 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8월과 12월에는 舊 태릉선수촌과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에 생활치료센터를 개원하고 경증·무증상 환자 6481명이 입소해 격리 생활 지원과 치료를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늘어나면서 확진자 역시 연일 1500명 안팎을 유지하며 위험 수위를 벗어나고 있다. 여기에 35도를 웃도는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환자 치료에 나선 의료진 역시 극심한 피로감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희정 서울의료원 병동간호팀장은 “입원환자가 늘어나면서 폭증하는 택배와 악성 민원 증가로 환자 치료 본연의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원기간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에 양해 부탁드리며 환자와 보호자 분 모두 힘들겠지만 저희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의료원은 현재 신내동 본원에 205병상을 비롯해 태릉과 한전생활치료센터에 각각 302병상과 124병상을 확진 환자 입원 병상으로 운영 중이며 추가로 강남분원에 이동식 병상 40개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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