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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다양한 진화를 거쳐 탄생한 인류는 진화 과정에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 외에도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등의 고대 조상이 탄생했다. 

최근 호모 사피엔스는 유전자 대부분을 이전 인류와 공유하고 있으며 현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는 1.5 ~ 7%에 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 대학 네이선 셰퍼(Nathan Schaefer) 박사는  약 40,000~50,000년 전 데니소바인 1명과 네안데르탈 2명, 그리고 세계의 호모 사피엔스(현대인) 279명의 유전체(Human genome)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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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구의 목표는 이전 인류의 DNA가 얼마나 현생 인류에게 계승되었는지, 현대인에만 존재하는 DNA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조사 결과, 호모 사피엔스 중 아프리카인은 네안데르탈인과 0.096%~0.46%의 공통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아프리카 이외의 사람들은 네안데르탈인과 약 0.73%~1.3%의 공통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셰퍼 박사는 "호모 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등 고대 인류의 유전자를 계승하고 있으며, 호모 사피엔스의 고유 유전자는 1.5~7%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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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호모 사피엔스는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의 교배로 인해 유전자 혼합이 발생했다"며 "조사 결과 호모 사피엔스는 60만년 전과 20만년 전 진화로 고유 유전자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캘리포니아 대학 리처드 그린(Richard Green) 박사는 "고대 인류와 다른 1.5~7%에 불과한 DNA의 차이가 신경 발달 및 뇌 기능과 연관된 현생 인류의 유전자를 고도로 향상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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