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황당 일처리' 사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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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국립경기장에서 먹지도 않은 빵과 도시락이 무더기로 폐기되는 모습이 현지언론의 취재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조직위는 사실을 인정했다. 

28일 일본 민영방송 TBS 계열 JNN은 한밤중에 국립경기장에 도착한 트럭에서 대량의 주먹밥과 도시락, 빵 등이 차례로 버려지는 모습을 단독보도했다. 하루에 수천 인분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마련된 음식이다.

매체는 국립경기장 내부에서 이러한 수천끼 분량의 도시락이 용기에서 통째로 버려지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무관중으로 줄어든 자원봉사자들의 수와 필요한 도시락 숫자가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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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는 "사람 수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음식이 매일 도착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끝나기 전에 처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이런 상태로 폐기되는 모습을 보자니 괴롭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 측은 도시락 대량 폐기를 알고 있었다며 사실을 인정했다. 마사 타카야 올림픽 조직위 대변인은 "도시락은 적절한 수량이 납품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사태 개선에 힘쓰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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