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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 생산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설비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우리가 수소 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 중립 실현에 공헌할 수 있도록 수소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

심각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그린 수소 생산기술 국제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주도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수소기술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재생에너지 이용 수전해 설비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에 나섰다.

이번에 제안한 국제표준은 그린 수소를 생산할 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변동성에 따른 불안정한 전기 생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전해 설비 수소 생산성 저하와 분리막 성능 저하를 방지하는 표준이다.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가들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즉 그린 수소기술 개발과 실증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표준화기구도 수전해 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9년 4월 수립한 ‘수소 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수전해 설비의 안전 요구사항과 시험방법’을 선제적으로 개발했다.

2020년 12월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통해 그린 수소기술의 국제표준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표준안은 지난 5월 국제표준화기구 수소 기술위원회의 투표에서 수소기술 분야 경쟁국의 반대 없이 신규작업과제(NP)로 채택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12개 주요 국가는 국제표준화 작업에 참여 대표단을 지정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국제표준화회의 참가자들은 재생에너지와 연계했을 때 수전해 설비의 운전범위, 분리막 성능 평가방법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2023년 12월 국제표준 제정을 최종 목표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그린 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수소를 말하며 수소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 중립 실현의 필수적인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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