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그룹 간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를 바탕으로 양사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완성차 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양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앞서 양사는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통해 합작공장 설립 자금 11억 달러(한화 1조 1700억 원)을 투자키로 확약한 바 있다.
국내 기업의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 중이며 아세안 시장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합작공장이 건립될 카라왕 지역은 브카시와 치카랑과 함께 인도네시아 산업 중심지로 카라왕 노동부가 발간한 ‘서부 자바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8년까지 카라왕에 산업용지로 조성된 부지는 1375만 6358 헥타르 규모로 현재 600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 공장 등 1760개 공장이 운영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합작공장이 들어설 산업단지는 수도 자카르타 중심부에서 65km거리에 위치했으며 공항과 항구,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이 구축돼 있어 최적의 입지를 나타내고 있다.
양사가 건립하게 될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총 33만㎡ 부지에 연간 전기차 배터리 약 15만 대 이상인 10기가와트 규모를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작공장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핵심인 전동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어 각종 인센티브 확보에도 유리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원자재 공급부터 배터리셀 제조, 완성차 생산까지 비용과 시간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은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계기로 아세안 시장 공략을 뛰어넘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지난 10년 넘게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